태아 보험의 만기는 몇 세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요즘 태아보험이나 어린이 보험은 엄마들에게 필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제 아들의 경우를 보면 어린이보험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장원이는 태어날 때부터 매우 건강한 편이었습니다.
(52cm에 3.14kg이었으니까 그리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런데 이 튼튼한 녀석이 툭하면 병원에 갑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할 무렵 뛰다가 발목 접질려서 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기도 하고
감기가 심해 밤에 숨도 제대로 못 쉬어 새벽에 응급실로 달려간 적도 있고,
소아 폐렴으로 종합병원에 1주일 가량 입원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건강하고 잘 뛰어 놀지만
감기도 잘 걸리고 여전히 한 달에 두세 번은 병원 드나드네요.
이젠 좀 컸다고 주사 맞는것도 두렵지 않은지
얼마 전에 독감 예방주사 맞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하더군요.
(물론 의사선생님의 기술이 워낙 뛰어나 언제 놨는지도 모르게 주사를 놓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병원 자주 다녀도 어린이 보험 덕분에 병원비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이 어린이 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하는데요.
요즘 엄마들은 가입 여부나 상품 구성의 고민이 아니라 만기를 언제까지 하느냐를 고민하더군요.
현재 어린이 보험 상품은 100세까지도 보장됩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도 100세 만기 상품을 가입하는 이유는,
자라다가 소아암 같은 큰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 등으로 큰 장애를 입는다면 다시는 보험을 들 수 없을 테니
나중에 성인보험으로 갈아타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이죠.
그래서 비싼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100세 등으로 보험 만기를 길게 잡는데,
저는 그럴 것 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태아보험 가입 후 30년만 지나도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보험금의 실제 가치가 뚝 떨어질 텐데
50년, 80년이면 거의 휴지조각이겠지요.
그냥 27~30세 만기 상품으로 가입하고 20세 정도에 성인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그래도 갈아타지 못할 것을 걱정하신다면
출산 후 가입이라면 일부 회사는 성인보험으로 가입이 가능하니 100세가 아닌 60세 정도로 가입하는 것이 좋겠네요.
그래서 성인이 되었을 때 갈아타거나, 기존 보험은 그대로 두고 부족한 부분만 추가 가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태아의 경우 소멸성 태아보험으로 가입하고 출생 후 변경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만, 보험료의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가입해야겠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여기서 상세하게 언급할 수는 없습니다만
큰 병 걸렸거나 장해를 입었다고 해서 무조건 보험가입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장해의 경우도 장애인에 대한 보험가입 차별은 법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정리 드리면,
지금 80세, 100세로 만기를 길게 해봐야 보험료만 비싸고
시간이 지나면 보험으로서 가치가 없고 어차피 갈아타야 하니
30세 정도로 만기를 잡으시는 것이 좋고,
그래도 걱정이라면 아예 60세 정도로 너무 길지 않게 하고 중간에 갈아타거나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쨌거나
우리 아이들이 보험혜택 받을 일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